지난 글에서 기록과 이해를 기반으로 낯선 회계에 창업자 여러분이 접근하는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지난 글이 올라간 시점은 기업 재무제표를 공시하는 시점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작년 25년의 실적을 확정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재무제표는 성적표와도 같습니다. 작년의 사업에 대한 결과를 숫자로 보여주는 것이고, 목표를 달성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기도 하죠. 물론 초기 기업의 경우 이런 준비가 부족하겠죠? 그럼에도 투자와 내부 구성원과의 공유를 목적으로 작성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지 추천드려 봅니다.
오늘은 기업의 전체를 나타내는 재무제표의 한 부분인 자금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특히 기업에 ‘입금’되는 자금의 종류와 형태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1. 입금
[NEWS] 얀 르쿤의 AMI랩스가 원화 약 1.5조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들은 가장 인상적인 뉴스 중 하나입니다. 1.5조는 유니콘이 되고 싶은 모든 기업의 꿈의 숫자와도 같은 데요. 이를 12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AMI가 시드로 유치했다는 사실이 놀랍게 느껴지는 부분이죠. 물론 대표가 전 메타의 수석 과학자였어도 말이죠.
모두 아시는 것처럼 회사가 망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자금 부족’입니다.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든 자금이 입금되는 루트를 다양하게 관리하고 만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금의 흐름 = 유입(인풋) - 기업(자금 통) - 인출(아웃풋)
• 통을 키워라
기업은 물을 채우는 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은 들어오고 나가는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물을 통에 채워 넣어야 하죠. 통이 크다고 좋은 것도, 작다고 나쁜 것도 아닙니다. 다만 이 크기는 외부의 평가와 성장을 의미하므로 키우는 것을 기본으로 해야 합니다. (즉, 성장해야 하는 것) 그리고 물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죠.
• 유입의 기회
그럼 어떻게 자금이 유입되는 것일까요?
첫 번째 방법은 자본입니다.
회사를 설립할 때 넣은 돈을 의미하기도 하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자본금이 곧 회사의 자금통을 가득 채우게 되겠죠. 이후 투자자가 더해지고, 기업의 가치(통의 크기)에 따라 자금이 입금되면 회사는 더 많은 자금을 보유하게 됩니다.
두 번째 방법은 부채입니다.
부채는 빚입니다. 갚아야 할 의무가 있는 돈이죠. 물건을 구매할 때 외상으로 하는 것도 부채이고, 조건에 따른 투자 중 어떤 경우도 부채로 기록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은행에서 빌리는 돈도 부채가 되는데요. 즉, 빚을 은행이나 정부 등에서 내거나 투자의 조건에 따라 부채로 기록되며 자금통을 늘리게 됩니다.
마지막 방법은 매출입니다.
가장 우선해야 하는 것이지만, 어려운 것이기도 하죠. 매출은 발생 즉시 자금 유입이 일어납니다. 고객이 우리 물건을 사고, 결제하는 순간 혹은 조건에 따라 정산이 됩니다. 그리고 예금에 자금이 입금되죠.
지속적이고 반복적일수록 자금통의 안정성은 커지게 됩니다. 더불어 투자와 빚의 경우 일회성으로 그치거나 텀이 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금통에 물이 흐르듯 유입과 유출이 지속되어야 하는데, 매출은 이를 가능하게 하죠.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유입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기업, 통
기업 초기에는 이 모든 것이 챌린지입니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반복되는데, 자금이 부족하니 투자를 필요로 하고 투자를 하자니 매출이 필요합니다. 은행에 가면 아직 매출이 없으니 신용을 받기 어려울 수 있고, 대출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정부지원사업을 찾습니다.
이 돈은 입금되는 여느 돈과 같지만, 최종적으로는 모두 흘려 보내야 하는 자금입니다. 자금이나 자산의 형태로 쓰이는 데 제약이 많기에 아쉬움은 있습니다. 그러나 매출을 일으키는 데 역할을 하고, 위 자금의 고리를 이어주는 마중물이 되곤 합니다.
정리 하자면,
초창기 기업의 경우 ‘자금’을 유치하는 게 필수입니다. 그중 1순위는 매출입니다. 그밖에 자금의 유입이 생기는 모든 활동에 기업의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창업을 한다는 것은 ‘수익을 낼 제품이나 서비스’가 존재해야 지속 가능합니다. 창업 컨설팅, 강의 등에서 이를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이는 기업이 가지는 이익 추구의 본질과도 연결되지만, 자금의 유입에서도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내부 경영관리가 복잡하다면, 이 하나만 기억하면 됩니다. 자금의 유입을 최대화하는 기회인가?
창업 지원 사업의 지원이 한창인 지금, 가장 필요한 내용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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