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은 초기 경력직 채용을 통해 조직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게 됩니다. 이를 통해 성장의 동력을 얻기도 하지만, 적응 실패에 따른 퇴사와 인력 공백의 문제 등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럼 왜 경력 채용이 힘든 것인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10년여간 경력직 상담을 하며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를 이직의 당사자로부터 자주 들었던 질문으로 풀어볼까 합니다.
고민1. 스타트업, 물경력이 되진 않을까?
‘작은 기업에서 수 년간 일을 하고 나면, 경력 인정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선택이 망설여집니다.’
답변: 개인의 경력은 회사의 배경보다 ‘어떤 일을 했는가’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때문에 업무의 연속성, 회사 내 성장을 중심으로 회사를 선택한다면 ‘물경력’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를 생각하며 다음 두 가지 주제가 이슈가 될 수 있습니다.
• 업무 외의 일이 많을 것 같아요: 인력이 충분하지 않고, 자원이 부족하니 업무를 넓게 담당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전문성’이 약화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죠.
• 맨땅에 헤딩해야 하는 상황이 부담돼요: 초기 창업 기업은 내부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오랜 시간 갖춰진 환경에 있던 경험에 대비하면 낯설다 할 수 있죠.
경력직을 채용할 수 있다는 것은 ‘극 초기’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연봉과 보상, 복지를 줄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단 것이죠. 그러나 여전히 적은 인원과 부족한 시스템은 지원자의 부담입니다.
고민2. 망하는 거 아닌지 불안해요
‘스타트업은 거의 망한다고 하던데 불안해요!’
답변: 그런 위험은 물론 존재합니다. 95%의 기업이 망하니까요. 그러나 어떤 직무는 망하는 순간에도 경력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더불어 경력 관리의 핵심은 직무입니다. 어떤 일을 했는지가 중요하죠.
• 망하지 않는 기업이 되어라! - 당연하게도 망하지 않는 기업이어야 합니다. 개발 외주, 정부 사업의 활용 등으로 많은 기업이 생존을 위한 노력을 합니다. 앞서와 같이 경력 채용이 가능하게 된 현재의 긍정적 상황을 어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 경력은 남는다 - 회사와 개인의 경력은 별개입니다. 때문에 회사의 직무 경험이 가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도 필요하죠. 필요하다면 프로젝트 단위, 경력에 맞는 직무 단위를 쪼개어 채용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경력직이 가지는 회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커뮤니케이션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또한 반대로 인력 채용을 최대한 지연할 수 있는 내부 역량도 갖추어야 합니다. 프리랜서, 외주 및 AI의 활용까지 다양한 인력 운영 방법을 고민할 필요도 있습니다.
고민3. 내가 리더가 된다고?
‘연차나, 조건은 맞는데…. 리더십이 필요하다면 부담되네요. 저도 사수가 필요한 연차인데…’
답변: 경력은 산업/기업/업무의 삼박자가 맞아야 합니다. 그러나 100% fit한 기업은 없습니다. 같은 직무, 연차라도 조금씩의 차이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 차이를 리더십으로 채우는 방법도 이직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 위임의 속도와 준비: 갑작스럽게 리더가 되어 문제가 생기는 상황을 자주 보곤 합니다. 때문에 어떤 곳에서든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위임을 준비하는데요. 이는 경력직 이직자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 단기 성과 압박: 리더는 성과로 증명한다는 것이 보통의 생각입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리더 역할을 하게 된 이들에게 이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함께 고민하며 장기적 성장에 도움이 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죠.
이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채용 후 온보딩 과정의 리더십 대상자 과정을 대표가 함께 지속적으로 돕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온보딩의 기간을 길게 가져가며 안정적인 안착을 돕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한 팀/조직의 리더와 직무 중심의 리더십(직무 총괄)을 활용해 역할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죠.
결론
저는 카카오의 ‘영입한다’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환영하여 맞아들인다는 의미로 채용한다는 말에 대비하여 행위의 주체나 태도가 지원자에게 맞춰진 말처럼 느껴지기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많은 기업들이 이를 쓰고 있기도 합니다.
이는 채용을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느냐에 대한 답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늘의 해결책이기도 하죠. 투명하고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 오해와 불안을 줄여 주죠. 그리고 지속적인 평판의 관리와 개선, 창업자에서 경영자 마인드로의 변화 등 내부적 변화도 함께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경력의 도전과 성장이 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기를 응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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