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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회계

창업 초기 필요한 재무관리

이강엽 멘토 2026. 02. 02



창업은 설렘과 기대로 가득 찬 여정입니다. 하지만 이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재무관리'입니다. 초기 단계의 재무 리스크는 사업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실제 수많은 스타트업의 50%가 1년 내 문을 닫고, 그 이유 TOP3 중 하나가 바로 ‘자금’일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죠. 때문에 사업의 성공을 위한 초기 재무 관리와 리스크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크게 다섯 가지로 이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내 돈은 내 돈, 회삿돈도 내 돈(?)


개인사업자의 경우 사업과 개인 사용 목적의 자금 구분이 없어 신경을 써야 합니다. 법인의 경우 개인보다는 엄격하나, 출금의 방식과 목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하니 반드시 구분해야 합니다.

만약 내 돈, 회삿돈의 구분이 불명확 하다면..
• 실제 재무 상태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 개인사업자의 경우 자금의 흐름이 섞여 실제 사업의 자금 이슈 파악이 어렵게 됩니다. 법인의 경우 사업의 시점에 따른 자금 필요와 예측이 어려워져 사업 전반에 위기가 닥칠 수 있습니다.
• 법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한 상장 기업의 횡령, 영업 담당자의 증빙 오남용을 통한 자금 입출 혼용 등 실무에선 생각보다 다양한 형태의 자금 관련 이슈가 존재합니다. 물론 이런 일들은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되겠죠.
• 투자 유치 시,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 자금을 잘못 사용하는 기업에게 돈을 맡기는 투자자는 없을 것입니다. 자금의 흐름을 잘 관리하고, 사업에 적정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의 모습은 투자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제안: 1차적으로 거래 형태별, 목적별 계좌의 구분과 출금 관련한 통제 절차를 담당자 - 관리자 등 단계별로 구축하여 대비가 가능합니다. 또한 매일 아침 현황과 지출 계획을 포함한 자금 보고를 받는 업무 과정도 필요합니다.
• 양식은 거창할 필요 없이 계좌별 잔액을 포함한 자금의 현황, 금일 포함 지출 (정기적/비정기적)의 내역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겠죠. 외화의 경우라면 현황과 변동이 심한 최근의 경우 환차손익을 포함해도 좋겠네요.

이익은 남기지만, 현금은 부족한 ‘흑자도산’


‘흑자 도산’ 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익은 나지만, 자금이 부족해 도산하는 케이스죠. 이는 과거의 기록인 회계와 실시간 기록인 자금의 ‘시차’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은 매일 자금보고를 통해 재무 상태를 파악합니다.

N 쇼핑 플랫폼의 경우 정산 후 1~2일이면 업체에 입금이 된다고 합니다. 반면 C플랫폼의 경우 길게는 2개월까지 정산이 쪼개어 입금되는 것으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업체는 연체되는 시간만큼 자금에 압박을 갖게 되죠. 매출은 발생해 규모가 커지는 것 같지만, 실제 현금 흐름은 부족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 제안: 자금 보고, 내부통제 절차의 확보는 일상/단기적인 대비입니다. 사업 보고와 연계한 Cash Runway 확인을 통해 초기 기업의 자금 소모의 속도와 비율 확인을 통한 지속 관리 방안을 마련으로 대비가 가능합니다.
• 재무 건전성 체크를 위한 항목으로는 손익/수익성 체크 (영업이익, 손익분기점), 유동성 및 자금수지 (3~6개월 cash flow, 유동비율, 채권 회수 기간 등), 부채 및 자본구조 (자본 대비 부채의 수준, 이자보상배율 및 차입금 등 상환 계획), 비용 및 자산관리 (고정비 수준, 재고 회전율), 성장 여력 (투자 대비 수익률 (ROI), 비상 자금)의 카테고리로 재무 전반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비용 지출에 대한 허술한 관리와 증빙 누락


초기에는 지출 내역이 적다고 생각해 영수증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회계의 시작은 증빙 관리입니다. 금액에 대비한 적격한 증빙이 있어야 하는 것이죠. 그 대표적인 것이 세금계산서입니다. 필요 사항들이 누락되거나, 사실과 다른 경우 패널티가 있기도 하죠.
• 만약 증빙을 제대로 수취하지 못했다면?
→ 비용을 항목별로 분류하기 어렵습니다. 증빙은 거래의 근거입니다. 언제, 어떤 목적으로, 얼마의 금액을 집행했는지 확인하는 것이죠. 때문에 거래의 성격을 확인할 수 있는 적격한 증빙 수취를 습관처럼 확인해야 합니다.
→ 불필요한 세금을 납부하게 됩니다. 적정한 증빙이어야 하고, 부가세의 경우 누락, 지연 등에 따른 패널티가 있습니다. 이것이 지속되면 세무 당국의 조사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개인사업자의 경우 증빙이 개인과 사업 목적으로 혼용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제안: 보통의 경우 증빙은 회계팀 주관, 정부 사업의 경우도 별도 담당자를 두기도 하나… 실무를 제외한 관리는 회계 담당자/경영 지원 담당자가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회계처리 등에 유리합니다. 더불어 적격 증빙 체크리스트를 실무 담당자에게 주어 관리토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 최초 거래: 계약서, 매출 거래: 계약서 참고 + 세금계산서 + 거래를 증빙할 수 있는 추가 자료)
• 또한 경비의 경우도 출장비로 대상을 뭉치기 보다, 출장비 - 숙박 / 교통 / 식대 등과 같이 구분하여 상세 관리하며 각 예산과 증빙 및 개인카드 사용 금지 같은 형태의 템플릿을 공유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당연하게도 이를 시스템 (회계 처리)과 연계하는 것도 필요한 부분입니다.

예산 계획을 세워라!


"돈이 들어오는 대로 쓰자"라는 주먹구구식 운영은 다른 리스크를 낳기 마련입니다. 100조가 넘는 기업도 투자를 위해 항목별로, 시점별로 예산을 예측해 운영합니다. 작은 기업은 더 쉬운 면이 있기도 합니다.

• 예산/집행 계획이 없다면?
→ 비효율적 지출을 하게 됩니다. 비용은 이익과 직접 연관되어 통제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때문에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자금이 분산됩니다. 사업 성장에 필요한 개발, 채용 등의 시점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예산의 관리를 통해 이를 가능하게 합니다.
→ 예산은 통제의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사업계획서를 기준으로 한 예산 한도 설정으로 사업 통제가 가능합니다.

• 제안: 자금의 소모 정보와 함께 사업계획서에 기반한 계획을 관리하는 Rolling Forecast를 업데이트하고, 재무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변동비/고정비로 구분한 영향 역시 중요하게 관리해야 할 부분입니다.
• 경비의 경우도 팀별 예산을 두어 관리하면 통제가 더욱 수월합니다. 대표적으로 출장비 규정 같은 것이 있습니다. 1회 교통비/숙박비/식대 등의 항목별 상세 규정을 두어 예산 내 사용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구매의 경우도 통제를 위한 승인 체계, 자산 등 자금의 정도에 따른 계획적 지출이 가능합니다. 자산의 경우 감가상각비가 발생함으로 손익에 영향을 주기에 예산으로 통제해야 합니다.

전문가에게 드는 비용을 아끼지 마라


창업자가 모든 재무 지식을 갖추기 어렵습니다. 모 드라마에서 ‘살면서 아끼지 말아야 할 돈 중 하나가 변호사 수임료’라고 한 장면이 기억에 납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회계의 용어, 세무신고 등 복잡한 사항들을 해결해 줄 전문가와 사업 초기를 보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전담 세무사, 회계사를 찾아라!
→ 세무/회계의 규정 위반은 가장 큰 리스크 중 하나입니다. 한 연예인의 수 백업 세무 징수처럼 패널티의 금액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습니다. 지인 중 지입 차량의 세금계산서를 잘못 처리하여 큰 금액의 세금을 내기도 하였습니다. 낯선 세무/회계에 외부 전문가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 창업자가 재무 관리에 과도한 시간을 투입하면, 핵심 업무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창업자에게 시간은 금과 같습니다. 회계와 세무를 초기 기업에서 외주화 하여 성장에 집중하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제안: 관리 목적의 채용에 있어 1순위로 회계/인사 담당자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회계사는 감사 목적, 세무사는 세무신고 목적으로 필요합니다. 특히 세무사는 사업 초기부터 필요하므로 스타트업을 주로 상대하는 세무 법인/회계사를 만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는 투자 시 계약서 평가 (변호사 포함), 세무적 이슈 (지분 정리 등)를 대응하는 시점에도 필요합니다. 공동 창업자 중 관련 전공/경험이 없다면 더 필요한 부분이고, 일정 시점에 CFO를 두어 전문성을 더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기업을 망하게 하는 여러 요소 중 ‘반드시 폐업’ 하게 되는 1요소는 자금의 부족입니다.
사업이 곧 돈이라는 말이 실감될 정도로 자금은 중요합니다. 회사 안팎의 다양한 재무 이슈를 상대하고, 체계화하는 것은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데도 필요한 것입니다. 이에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 없는 우리 기업의 재무 상태를 한 번 돌아보고, 예측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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