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팀장인데, 팀원은 왜 떠날까
리라랩 ReLa.LAB
2026. 10. 23
사진출처: unplash
팀장 리더십, 팀원의 신뢰는 어떻게 쌓을까요
2026년 7월 컨슈머인사이트 등의 직장인 조사에서 직속 상사의 역량을 존중한다는 답은 56%였지만, 함께 일하는 것이 즐겁다는 답은 36%였습니다.
신뢰는 실력보다 일상의 행동에서 생기며, 팀원이 실수했을 때 팀장이 보이는 첫 반응이 가장 먼저 기억됩니다.
작은 회사 팀장은 실수 대응 순서, 매주 15분 1대1 대화, 역할과 기준의 문서화 세 가지부터 바꿔볼 수 있습니다.
팀장으로 올린 사람은 대개 그 팀에서 일을 제일 잘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면 팀원들이 말수가 줄고, 보고는 늦어지고, 한 명씩 다른 회사 면접을 본다는 이야기가 들리죠. 대표님 입장에서는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실력은 다들 인정하는 사람이니까요.
2026년 10월 16일 컨슈머인사이트가 공개한 직장생활 조사(2026년 7월, 직속 상사가 있는 직장인 2,857명)가 이 장면을 숫자로 보여줍니다. 직속 상사의 업무 지식과 역량을 존중한다는 응답은 56%였지만, 함께 일하는 것이 즐겁다는 응답은 36%에 그쳤습니다.
실력에 대한 평가와 함께 일하는 경험 사이에 20%p의 간격이 있는 셈입니다.
실력이 있으면 팀원은 따라올까요
많은 대표님이 팀장의 실력이 충분하면 팀원은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조사 결과는 조금 다릅니다. 같은 조사에서 상사 관계는 직무 성과나 열의와 뚜렷한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고, 오히려 회사에 남을지 떠날지와 더 가깝게 연결됐습니다.
향후 1년 안에 이직할 생각이 없는 직장인의 상사 관계 긍정률은 55%, 이직 의향이 있는 직장인은 40%로 15%p 차이가 났습니다. 동료 관계의 같은 격차는 9%p였으니 상사 쪽이 약 1.7배 큽니다.
30명 미만 소규모 기업의 상사 관계 긍정률은 42%로 1,000명 이상 대기업(51%)보다 낮았습니다. 사람 한 명이 빠지면 바로 티가 나는 작은 회사일수록 팀장과의 관계가 곧 인력 유지 문제가 됩니다.
팀원이 실수했을 때 첫마디는 무엇이어야 할까요
조사에서 내가 실수해도 직속 상사가 지켜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43%였습니다. 이 믿음은 대개 일이 틀어진 날 만들어집니다. 하버드경영대학원 에이미 에드먼드슨 교수가 말한 심리적 안전감도 결국 "말해도 괜찮다"는 경험이 쌓인 상태를 뜻합니다.
실수 보고를 받은 팀장의 첫마디는 순서가 중요합니다. 먼저 지금 무엇이 벌어졌는지 사실을 묻고, 다음으로 같이 수습할 방법을 정하고, 원인과 재발 방지는 상황이 정리된 뒤 따로 이야기합니다.
"왜 그랬어요"가 첫마디가 되면, 다음 실수는 보고되지 않고 숨겨집니다. 그리고 고객이나 대표 앞에서는 팀장이 먼저 책임을 지는 말을 하고, 팀원과는 둘이 있을 때 원인을 짚습니다.
매주 15분 1대1 대화, 무엇을 물어야 할까요
함께 일하는 것이 즐겁다는 36%를 끌어올리는 건 거창한 워크숍보다 짧고 반복되는 대화입니다. 매주 같은 요일, 같은 시간에 15분만 팀원 한 명과 이야기하는 자리를 고정해 보세요. 일정이 바쁘다고 가장 먼저 취소되는 자리라면 팀원도 그 무게를 압니다.
이 자리에서 진행 상황 점검은 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대신 세 가지를 묻습니다. 이번 주에 막힌 일이 있었는지, 내가 도와주거나 대신 막아줄 일이 있는지, 다음 주에 해보고 싶은 일이 있는지.
팀장은 듣고, 약속한 것은 다음 주 대화 전에 실제로 처리합니다. 약속을 지킨 기록이 쌓이는 게 신뢰입니다.
역할과 기준을 미리 말해두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작은 회사에서는 업무 경계가 흐린 채로 일이 굴러가기 쉽습니다. 비엑스컨설팅이 같은 조사를 분석해 10월 7일 낸 보고서에서 직장인이 업무가 부담스러운 이유 2위로 꼽은 것이 "역할·책임이 불명확해서"(39%)였습니다. 팀원은 무엇을 잘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평가받는다고 느낄 때 팀장과 멀어집니다.
분기 초에 팀원별로 맡을 일, 결정해도 되는 범위, 팀장에게 먼저 물어야 하는 일을 한 장에 적어 나눠 보세요. 연말 평가 면담을 앞둔 지금이라면 "올해 무엇을 기준으로 이야기할지"를 면담 전에 먼저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면담의 공기가 달라집니다.
경험 많은 리더십 코치라면 먼저 볼 것
직원 14명인 B2B 소프트웨어 회사가 있다고 해볼게요. 창업 3년 차에 개발을 가장 잘하던 직원을 첫 팀장으로 세웠고, 팀원은 다섯 명입니다. 반년 사이 두 명이 퇴사 의사를 밝혔고, 퇴사 면담에서는 둘 다 "팀장님은 잘하시는데 같이 일하기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대표는 팀장에게 리더십 교육을 보내야 할지 고민합니다.
경험 많은 리더십 코치라면 교육을 정하기 전에 세 가지를 먼저 물을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석 달 동안 팀원이 실수를 먼저 보고한 적이 있습니까. 실수가 다른 경로로 알려지고 있다면 팀원이 팀장에게 말하기를 꺼린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팀장이 지금도 개발 업무를 몇 퍼센트쯤 직접 하고 있습니까. 실무 비중이 그대로라면 팀원과 대화할 시간이 구조적으로 없고, 이건 팀장 개인보다 회사가 풀 문제입니다.
대표는 팀장이 실수했을 때 어떻게 반응해 왔습니까. 팀장이 팀원을 지켜주려면 팀장도 위에서 지켜진다는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이 가정 사례에서 교육보다 먼저 바꿀 일은 팀장의 실무 비중을 줄이고 주간 대화 시간을 일정에 고정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교육은 그 시간이 확보된 뒤에야 효과를 냅니다.
이 방법이 통하지 않는 경우
이 조사는 온라인 응답을 바탕으로 한 결과이고, 상사 관계와 이직 의향이 함께 움직인다는 것이지 한쪽이 다른 쪽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보상, 업무량, 회사의 방향처럼 팀장 혼자 바꿀 수 없는 이유로 사람이 떠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같은 조사에서 상사 관계는 성과와의 관계가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팀장과의 신뢰만으로 팀 성과가 오르길 기대하기보다, 사람을 지키는 일과 성과를 내는 일을 나눠서 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우리 팀에 적용해 볼 질문
1. 지난달 팀원이 한 실수를 팀장이 팀원 본인에게서 먼저 들었습니까
2. 팀장과 팀원이 업무 점검이 아닌 대화를 한 마지막 날이 언제입니까
3. 팀원 각자가 자기 역할과 결정 범위를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습니까
4. 팀장은 대표에게 자신의 실수를 편하게 보고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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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팀원이 실수했을 때 팀장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사실 확인, 함께 수습, 원인 논의 순서로 갑니다. 원인 이야기는 상황이 정리된 뒤 둘만 있는 자리에서 하고, 외부에는 팀장이 먼저 책임지는 말을 합니다.
팀원과 1대1 면담은 얼마나 자주,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까요
정해진 정답은 없지만, 짧더라도 매주 같은 시간에 하는 쪽이 길고 드문 면담보다 신뢰를 쌓기 쉽습니다. 진행 점검 대신 막힌 일, 도울 일, 해보고 싶은 일을 묻고 약속한 것은 다음 대화 전에 처리합니다.
팀장 리더십 교육부터 보내면 해결될까요
팀장이 팀원과 대화할 시간이 일정에 없다면 교육 효과는 오래가지 않습니다. 실무 비중 조정과 주간 대화 시간 확보를 먼저 하고, 그다음 교육을 붙이는 순서를 권합니다.
팀원은 팀장의 실력이 아니라 일이 틀어진 날의 첫마디로 그 사람과 계속 일할지를 정합니다. 이번 주에는 팀장과 팀원 한 명씩, 15분짜리 주간 대화를 다음 주 일정에 고정해 보세요.
우리 회사는 지금 어디서 막혀 있을까요
리라랩 스토리에서 만난 김용철 멘토님은 31년 동안 숫자로 회사를 책임졌지만, 경영의 본질을 묻는 질문에는 사람이라고 답했습니다. 3년 적자이던 회사가 살아날 때도 직원들의 태도와 표정이 먼저 바뀌었고, 숫자는 그 뒤를 따라왔다고 합니다. 인터뷰 전문 보기
팀장 혼자 이 습관을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팀장의 실무를 얼마나 덜어줄지, 주간 대화를 어떻게 시작할지, 대표는 팀장을 어떻게 지켜줄지. 이런 질문은 책보다 같은 상황을 직접 지나 본 사람과 함께 볼 때 답이 빨리 나옵니다.
리라랩은 기업이 지금 어느 단계에서 막혀 있는지 진단하고, 그 문제를 이미 통과해 본 시니어 전문가와 이어드립니다. 팀원이 하나둘 떠나는데 원인이 팀장인지, 구조인지, 보상인지 잡히지 않는다면 진단부터 시작해 보세요.
사람이 빠져나가는 신호를 먼저 알아본 경험,
실무에 묶인 팀장을 리더로 세워 본 경험,
숫자 뒤에 있는 사람을 읽어 본 경험.
이런 것들은 검색으로 찾아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다른 입장에서 읽고 계신 분도 있을 겁니다. 조직을 이끌고 사람을 키우며 오랜 시간을 보낸 분들. 팀원이 언제 입을 닫고 언제 다시 말을 꺼내는지 몸으로 아는 분들. 30명 미만 회사의 상사 관계 긍정률이 42%에 머무는 지금, 그 경험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은 막 팀장을 세우고 시행착오를 겪는 작은 회사들입니다. 한 회사에 매이지 않고도 자문과 파트타임 형태로 여러 조직의 성장을 도울 수 있습니다.
첫 팀장을 세웠는데 팀이 조용해졌다면
교육을 보내기 전에, 어디서 막혔는지부터 진단받아 보세요.
팀장의 실무 비중, 주간 대화, 실수 대응 순서까지. 우리 회사의 상황을 진단하고, 조직을 직접 이끌어 본 시니어 전문가와 맞는 기준을 함께 잡아드립니다.
기업 진단 받아보기 → 전문가 확인하기 →사람과 조직을 키워온 시니어 전문가라면
팀장을 처음 세운 작은 회사들이 그 경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람을 이끌어 본 경험이 곧 전문성입니다. 한 회사에 매이지 않고 자문·파트타임 형태로 여러 조직의 성장을 도우세요.
지금, 리라랩 전문가로 활동하기 →작성일 2026년 10월 22일, 작성 리라랩 인사이트팀. 참고 : 컨슈머와이드 2026년 10월 16일 보도, 반론보도닷컴 2026년 10월 20일 보도(컨슈머인사이트 외 '2026 대한민국 직장생활리포트·FIT 진단', 2026년 7월 온라인 조사, 직장인 2,857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8%p), 비엑스컨설팅 2026년 10월 7일 기획조사 보고서.
리라랩은 경영·전략, 마케팅·영업, 생산·품질, 해외 수출, 재무·회계, 인사·조직 등 다양한 분야의 검증된 시니어 전문가를 기업과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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