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조직
좋은 직원이 떠나는 회사의 특징
리라랩 ReLa.LAB
2026. 03. 09
능력 있는 사람이 먼저 떠나는 이유
좋은 직원이 회사를 떠날 때 회사는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참을성이 없어요.”
“요즘 친구들은 금방 그만둡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보면 조금 다른 이유가 보입니다.
“좋은 직원이 떠나는 이유는 업무가 힘들어서가 아니라 의사결정 방식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을 하는 방식보다 결정이 내려지는 방식이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것이죠.
이런 장면은 꽤 자주 벌어집니다
어느 회사의 회의 자리였습니다. 대표가 팀원들에게 질문했습니다.
“이 기능을 추가하면 어떨까요?”
의견을 묻는 질문처럼 보였습니다.
잠시 뒤 한 직원이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기능이 조금 복잡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사용 흐름을 단순하게 만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대표는 잠시 듣더니 말했습니다.
“그건 아닌 것 같은데요. 제가 생각한 방향은 이런 겁니다.”
그리고 대표는 이미 머릿속에 정리해 둔 아이디어를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회의는 자연스럽게 대표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 회의에서 벌어진 일
며칠 뒤 비슷한 회의가 열렸습니다. 대표가 다시 질문했습니다.
“이 기능은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까요?”
이번에는 아무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아이디어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표의 질문은 의견을 듣기 위한 질문이 아니라 이미 정해진 답을 설명하기 위한 질문이라는 것을요.
그 이후로 회의는 점점 조용해졌습니다.
아이디어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이 사라진 것입니다.
이런 조직을 인텔의 CEO도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인텔의 전 CEO 앤디 그로브(Andy Grove) 는 조직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나쁜 소식이 위로 올라오지 않는 순간, 그 조직은 이미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잃고 있다.”
사람들이 문제를 발견하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이미 모두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해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요.
그래서 사람들은 점점 조용해집니다.
그리고 조직은 문제를 점점 늦게 발견하게 됩니다.
능력 있는 사람이 먼저 떠납니다
이런 회사에서는 두 부류의 사람이 남습니다.
한 부류는 대표의 생각을 빠르게 맞추는 사람입니다.
다른 한 부류는 굳이 의견을 내지 않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을 고민하고 다른 방법을 제안하는 사람은 어느 순간 회의에서 말을 줄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회사를 떠납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아이디어가 채택되는 것이 아니라 의견이 실제 의사결정에 반영되는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문제는 사람보다 방식입니다
많은 회사가 사람을 바꾸려고 합니다.
더 좋은 직원을 채용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바뀌어야 할 것은 사람이 아니라 의사결정 방식입니다.
사람들이 의견을 내지 않는 조직은 아이디어가 없는 조직이 아닙니다.
이미 모두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어차피 결정은 이미 내려져 있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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