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경영·전략

매일 올릴 게 없는 사장님, 소재가 없는 게 아닙니다

강민정 멘토 2026. 10. 01

사진출처:unsplash

인스타를 열어두고 한참 보고 계신 사장님들이 많습니다. 글쓰기 버튼까지는 눌렀는데, 커서만 깜빡입니다. 사진첩을 뒤져봐도 어제 찍은 거랑 비슷하고, 쓸 말도 딱히 없습니다. 그러다 그냥 닫습니다. 그게 벌써 일주일째입니다.


처음에는 다들 열심히 하십니다. 계정 만들고 프로필 꾸미고, 첫 달에는 스무 개쯤 올립니다. 그런데 두 달째부터 뜸해지고, 석 달째엔 마지막 게시물 날짜가 민망해집니다. 그러다 "역시 나는 SNS 체질이 아닌가 보다" 하고 접습니다.


저는 이 장면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거의 매번, 원인은 사장님의 끈기가 아니었습니다. 콘텐츠는 아이디어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매일 새로 짜내야 하는 구조로 시작했으니, 체력이 떨어지면 멈추는 게 당연합니다.


"오늘 뭘 올리지?"가 이미 잘못된 질문입니다

매일 아침 이 질문으로 시작하시면, 매일 아침 막힙니다. 하루에 하나씩 새로운 걸 떠올려야 한다는 뜻이니까요. 광고대행사도 그렇게는 못 합니다.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는 곳들은 매일 새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정해두고, 나머지 날은 그걸 꺼내 쓸 뿐입니다. 주제를 정하는 날과 올리는 날이 분리되어 있는 겁니다. 이 두 가지를 같은 날 하려고 하면, 둘 다 안 됩니다.

생각해보면 당연합니다. 장사도 그렇게 하시잖아요. 매일 아침 오늘 뭘 팔지 고민하지 않으십니다. 메뉴는 정해져 있고, 그날그날 재료를 준비하실 뿐이죠. 콘텐츠도 같습니다. 메뉴판이 없으니 매일 메뉴를 새로 짜고 계신 겁니다.


소재가 없는 게 아니라, 소재인 줄 모르는 겁니다

사장님들께 "올릴 게 없다"는 말씀을 들으면 저는 이렇게 여쭤봅니다. 오늘 손님한테 제일 많이 받은 질문이 뭐였나요?

그러면 보통 바로 나옵니다. 이거 매운 거냐, 포장되냐, 주차는 어디 하냐, 유통기한이 언제까지냐. 그게 다 콘텐츠입니다. 손님이 실제로 궁금해한 걸 손님이 쓰는 말로 답하는 것보다 좋은 소재는 없습니다.

그런데 사장님 눈에는 그게 콘텐츠로 안 보입니다. 너무 당연하니까요. 하루에 열 번씩 답하는 이야기라 새로울 게 하나도 없게 느껴집니다. 사장님에게 당연한 것이 손님에게는 처음 듣는 정보입니다. 이 간극을 모르면, 매번 뭔가 특별한 걸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만 남습니다.

요즘은 이 작업이 훨씬 빨라졌습니다. 우리 리뷰와 손님 문의를 AI에게 던져주고 반복되는 질문을 뽑아달라고 하면, 콘텐츠 주제 서른 개가 한 시간 안에 나옵니다. 머리를 쥐어짜는 게 아니라, 이미 있는 걸 꺼내는 작업입니다.


매일 올리겠다는 계획은, 실패하도록 설계된 계획입니다

"그래도 자주 올려야 알고리즘이 밀어준다던데요."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자주의 기준이 매일일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본 바로는, 매일 올리다 한 달 만에 멈춘 계정보다 주 두 번씩 반년 올린 계정이 훨씬 멀리 갑니다. 알고리즘도 그렇지만 손님도 그렇습니다. 손님은 매일 보고 싶은 게 아니라 꾸준히 살아 있는 가게를 보고 싶은 겁니다. 두 달 전에 멈춘 계정은 문 닫은 가게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주기를 먼저 정하셔야 합니다. 가게 돌리면서 현실적으로 지킬 수 있는 횟수가 주 두 번이면 주 두 번으로 잡고, 그 안에서 무엇을 올릴지를 채우는 겁니다. 순서가 반대면 매번 무리한 계획을 세우고 매번 못 지키게 됩니다. 그리고 못 지킨 날이 쌓이면 자책이 되고, 자책이 쌓이면 손을 놓게 됩니다.


하나를 만들어서 한 번만 쓰고 계시진 않나요

이것도 자주 보는 장면입니다. 인스타에 올릴 것 따로 만들고, 블로그에 쓸 것 따로 쓰고, 릴스는 또 따로 찍습니다. 채널이 세 개면 일이 세 배가 됩니다. 그러니 버틸 수가 없습니다.

잘 돌아가는 곳들은 반대로 합니다. 하나를 제대로 만들고, 그걸 채널 성격에 맞게 쪼개 씁니다. 블로그에 쓴 글에서 핵심 문장 하나를 뽑아 인스타 카드로, 만드는 과정을 찍어둔 영상 한 토막을 릴스로, 손님 질문에 답한 내용을 플레이스 소식으로. 소재는 하나인데 결과물은 서넛이 됩니다.

이게 되려면 처음 만들 때부터 "이건 나중에 어디에 어떻게 쓸까"를 염두에 둬야 합니다. 다 만들고 나서 쪼개려면 또 일이 됩니다. 사진 찍을 때 세로로 한 장 더 찍어두는 것만으로도 나중에 쓸 곳이 하나 늘어납니다. 이런 건 알면 1초, 모르면 평생 모릅니다.


진짜 어려운 건, 이 틀을 혼자 짜는 일입니다

여기까지 읽으시면 아마 고개는 끄덕이실 겁니다. 그런데 막상 노트북을 열면 또 막막하실 거예요.

당연합니다. 이건 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업종에서 어떤 주제가 먹히는지, 우리 가게 상황에서 지킬 수 있는 주기가 어느 정도인지, 우리가 가진 소재를 어떤 채널에 어떻게 나눠 담아야 하는지. 이건 유튜브 강의 열 개를 봐도 내 것으로 안 옵니다. 남의 가게 사례일 뿐이니까요.

그리고 한 번 틀을 잘못 잡으면 몇 달을 헤맵니다. 그 몇 달 동안 계정은 멈춰 있고, 멈춰 있는 동안에도 손님은 검색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건 콘텐츠 하나를 더 잘 만드는 법이 아니라, 지치지 않고 돌아가는 틀 하나입니다.


사진출처:unsplash


리라랩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리라랩은 검증된 시니어 전문가를 필요한 만큼 활용하는 AI 기반 전문가 구독·매칭 플랫폼입니다. 콘텐츠 대행사에 매달 비용을 쓸 여력은 없지만 혼자서도 굴러가는 틀은 필요한 사업자들이, 실제로 그 틀을 만들어 본 전문가와 만나는 곳입니다.

이번에는 콘텐츠 운영 루틴만 따로 떼어 한 시간짜리 온라인 세미나를 엽니다. 진행은 강민정 멘토가 맡습니다. 티몬 마케팅실 실장을 비롯해 LF, 위메프, GS홈쇼핑, 신세계까사에서 20년 넘게 커머스와 콘텐츠 기반 디지털 마케팅을 총괄했습니다. 한두 편 잘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매일 돌아가야 하는 콘텐츠 운영을 설계하고 굴려 온 사람입니다. 멘토 프로필 보기

10월 8일 목요일 저녁 7시, Zoom으로 한 시간입니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민관상생 협력프로그램으로 운영됩니다. 신청 페이지에서 접수하시면 전날 개별 참가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무료라서 신청만 해두고 안 들어오시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 사정이 생기면 전날까지만 알려주세요.


그리고 이 글을 다른 입장에서 읽고 계신 분도 있을 겁니다. 콘텐츠와 커머스 현장에서 십 년, 이십 년을 보낸 분들. 채널을 만들고 키우고 매일 돌려봤고, 어떤 소재가 반응하고 어떤 소재가 품만 드는지 몸으로 아는 분들. 지금 그 경험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은 대기업 마케팅팀이 아니라, 밤 열한 시에 인스타 창을 열었다 닫는 사장님들입니다. 한 회사에 매이지 않고도 자문과 파트타임 형태로 여러 사업의 성장을 도울 수 있습니다.

매일 올릴 게 없어 막막한 사장님이라면

콘텐츠를 하나 더 만들기 전에, 한 시간만 써보세요.

10월 8일 목요일 저녁 7시, 온라인 무료 세미나입니다. AI로 주제를 뽑고, 지킬 수 있는 주기를 정하고, 하나를 여러 번 쓰는 방법까지 한 시간 안에 정리합니다.

무료 온라인 세미나 신청하기 → 마케팅 전문가 확인하기 →

콘텐츠와 커머스 현장을 겪어온 시니어 전문가라면

그 경험을 기다리는 사장님이 지금 있습니다.

돌려본 경험이 곧 전문성입니다. 한 회사에 매이지 않고 자문·파트타임 형태로 여러 사업의 성장을 도우세요.

지금, 리라랩 전문가로 활동하기 →

본 세미나는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주관하는 2026 상세페이지 제작사업과 연계한 민관상생 협력프로그램으로, ㈜비사이드미 ReLa.LAB이 운영합니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이며, 문의는 help@besideme.life로 주시면 됩니다.

리라랩은 경영·전략, 마케팅·영업, 생산·품질, 해외 수출, 재무·회계, 인사·조직 등 다양한 분야의 검증된 시니어 전문가를 기업과 연결합니다.

댓글 0



다음글이 없습니다.